文대통령 "문 특보 발언, 개인견해…연합훈련 축소 고려 안해"

입력 2017-06-21 10:41  

文대통령 "문 특보 발언, 개인견해…연합훈련 축소 고려 안해"

"韓美 견해차 있지만, 정상회담에서 합의 이룰 것"

"오바마 '전략적 인내', 이명박·박근혜 대북정책 모두 실패"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며, 연합훈련 축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 CBS방송의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을 통해 문 특보의 발언을 접했지만, 문 특보는 영구적인 고문은 아니며 그와 나는 다소 비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그는 학자로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조언이 필요할 때 특정한 이슈에 대해 그의 의견을 구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29∼30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데이비드 로즈 CBS 사장과 앵커인 노라 오도넬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이뤄졌다.

미국을 방문한 문 특보는 16일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그가 한 발언은 그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며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 대화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 많은 상이한 견해를 갖고 있겠지만, 이를 달성할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논의되고 합의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은 매우 강력하고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문 특보가 밝힌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에 대해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not on the table)"라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가 충분히 신뢰와 우정의 관계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오는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통해 우정과 신뢰를 더욱 강고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국과 미국의 기존 대북정책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략적 인내 정책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책 역시 실패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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