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조사 결과…"제휴사 분담률 너무 높아 제품가 인상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SKT·KT·LG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제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멤버십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지만 그 금액 중 상당 부분을 제휴업체에 부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제휴할인 분담비율과 멤버십 제휴할인 사용 비율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하가능성 등을 분석, 검토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는 연간 이용금액에 따라 일반·실버·골드·VIP 등 4∼6개의 등급에 걸쳐 지급되고 있다.
소비자는 통신사의 제휴사로부터 받는 할인액만큼 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받는다.
주요 제휴사인 파리바게뜨·뚜레쥬르·미스터피자·피자헛·롯데리아의 일반등급 할인율을 살펴본 결과 할인금액의 76∼100%를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분담비율이 높을수록 제품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물가감시센터는 추정했다.
제빵업체의 경우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비슷한 비율로 분담하고 있는 반면 피자업체의 경우에는 가맹점이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었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통신사 할인'으로 인한 부담을 통신사가 거의 지지 않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부담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며 "오히려 제휴사 프랜차이즈 업체의 제품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hunj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