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공 평화협정 하루 만에 내전재발 40여명 사망

입력 2017-06-21 11:43  

중아공 평화협정 하루 만에 내전재발 40여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20일(현지시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에서 평화협정이 이뤄진 지 하루 만에 내전이 재발해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등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수도 방기 동부 브리아 지역에서는 기독교 반(反) 발라카 민병대와 이슬람연합 셀레카 반군 출신 조직원이 전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중아공 정부와 14개 무장단체 가운데 13개 단체가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즉각 휴전을 골자로 한 평화협정에 서명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산테지디오 가톨릭 공동체가 중재한 이번 평화협정은 모든 적대 행위의 즉각적 종식과 반군의 정치 참여 보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중아공은 2013년 3월 기독교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이 셀레카 반군에게 축출된 뒤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이후 기독교도들은 반발라카 민병대를 결성해 이슬람에 대한 보복공격을 펼치며 수천 명이 사망하고 전체 인구 약 480만 명 중 100만 명이 고향을 등지고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유엔은 치안유지를 위해 1만 명의 병력과 2천 명의 경찰 병력을 현지에 파견했으나 유혈 충돌은 끊이지 않고 있다.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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