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세계 요가의 날인 21일 3년째 시민 수만 명과 함께 단체 요가 시범을 선보였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주도인 러크나우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학생, 공무원, 시민 등 5만여 명과 함께 각종 요가 동작을 했다.
모디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요가는 많은 이들의 삶의 일부가 됐다"면서 "요가가 인도와 세계를 연결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가를 "돈이 들지 않는 건강보험"이라며 신체적 건강함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를 넘어서 신체와 정신, 사회적 건강함을 아우르는 개념인 '웰니스'(wellness)를 얻는 수단이라고 설명하면서 수련을 권했다.
총리가 되기 전부터 매일 아침 요가를 수련해 온 것으로 알려진 모디 총리는 2014년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해 회원국에 세계 요가의 날을 제정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요가 보급과 확산에 앞장섰다.
그는 2015년 6월 21일 제1회 세계 요가의 날에 수도 뉴델리에서 시민 3만5천여 명과 함께 단체 요가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북부 펀자브 주 찬디가르에서 단체 요가를 하는 등 해마다 주요 도시를 옮겨가며 단체 요가 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또 요가와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 등을 전담하는 독립부처를 설립하는 등 요가를 인도의 대표적 문화 상품으로 만들고자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날 인도에서는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람 나트 코빈드 여당 차기 대통령 후보와 벤카이아 나이두 장관,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 총리 등이 도심 광장에서 시민들과 단체 요가를 했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아미트 샤 대표 역시 오전 5시 30분부터 서부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에서 유명 요가 구루(지도자) 바바 람데브와 함께 단체 요가에 참가했다.
한국 등 세계 180여 개국에서도 이날 각국 요가 단체와 인도 대사관 등이 협력해 세계 요가의 날 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100여 개 요가 단체 회원 3천여 명이 참가해 단체 요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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