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전남 완도 다시마 양식장에서는 요즘 막바지 다시마 수확이 한창이다.
완도는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산지다.
완도산 다시마는 양식 전복의 먹이용인 생 다시마와 식자재 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건 다시마로 나뉜다.
건 다시마의 경우 양식장에서 채취한 후 육지로 옮겨 한나절을 말려야만 상품이 된다.
날씨가 좋으면 하루 2차례 채취해 두 차례 모두 완전 건조가 가능하다.
하지만 다시마 수확기인 봄철에는 비가 오는 날도 잦아 하루 2차례 건조는 쉽지 않다.
올해는 일조량이 풍부해 다시마를 말리기에 최적의 조건이 됐다.
다시마 양식어민 권두희(63·금일읍 충도리)씨는 21일 "건조가 잘돼 다시마 상품성도 좋아지면서 가격도 20%가량 올랐다"며 "어가당 평균 15% 이상 소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당 평균 위판가(건 다시마 기준)는 지난해 6천500원 선보다 700원이 오른 7천200원 선이다.
올해 완도 다시마 생산량은 6천㏊(19만줄)에서 20만t(생 다시마 15만t, 건 다시마 5만t)으로, 5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올해 작황이 전년에 비해 좋은 편"이라며 "최근 가뭄과 폭염에도 완도 해역은 수온 변화가 거의 없어 다시마 생육에도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시마는 국물을 내는 식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쌈을 싸 먹거나 튀각으로도 먹는다.
유해 중금속 및 방사선 체내 흡수 억제, 변비·비만 예방, 뼈 성장·발육 촉진, 항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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