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백병원 간납업체 돈 30억원을 빼돌려 쓰고 병원 입점업체 대표들로부터 리베이트로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낙환(90) 전 인제학원 이사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21일 부산지법 형사합의7부(김종수 부장판사) 심리로 결심 공판이 열렸다.
백씨는 백병원 간납업체 I사 대표 박모(61) 씨와 짜고 2010년 8월 I사 소유인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운영자금 30억원을 주식 구입 등의 명목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간납업체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의약품, 의료기기, 치료 재료 등 거의 모든 물품 구매업무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업체다.
I사는 박씨가 대표로 있었지만 백씨와 가족이 전체 지분의 80% 이상을 소유한 회사다.
백씨와 박씨는 백병원 입점업체 대표들에게서 해당 업체 운영권 부여 명목의 리베이트로 10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백씨의 변호인은 "I사의 돈 30억원을 반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의학 발전에 힘썼고 사회봉사도 많이 했으며 나이가 많고 지병이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에게도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백씨의 선고공판은 8월 11일 오전 10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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