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노량진수산시장 협동조합은 21일(현지시간) 필리핀 아클란주 칼리보시 바카완 에코파크에서 새우양식장과 얼음창고 건립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는 두 기관이 2019년까지 22억 원을 투입해 펼치는 '필리핀 맹그로브숲 친환경 수산 양식을 통한 가치사슬 구축 사업'의 하나다. 필리핀 파나이 섬과 아클란주 칼리보시 지역 수산양식 시설을 지원해 수산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역주민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한다.
플로렌시오 이클란 주지사는 이날 기공식에서 "수산 양식사업을 지원하는 KOICA와 협동조합에 감사를 표한다"며 "건축 인허가와 전력공급 등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고, 앞으로 칼리보 공항에서 한국으로 수산물을 직송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밝혔다.
기공식에는 이상백 KOICA 필리핀사무소 부소장, 김용경 협동조합 이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KOICA와 협동조합은 이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의 일부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아클란주는 KOICA가 일로일로주에서 2018년까지 550만 달러를 투입해 시행하는 '태풍피해 어항 재건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KOICA는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일로일로주 지역에 파손된 어항 시설을 복구하고, 어시장, 얼음창고, 행정사무소, 주차장 등을 신축한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