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가뭄에 '멸강충' 극성…경기지역 98㏊ 긴급 방제

입력 2017-06-22 06:20  

긴 가뭄에 '멸강충' 극성…경기지역 98㏊ 긴급 방제

경기도 "멸강충 발생 즉시 방제해야"

(의정부=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강토를 멸망시킨다'는 악명이 붙을 정도로 옥수수 등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는 해충 '멸강충'이 경기도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22일 경기도와 경기도 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고양시, 양주시, 포천시, 안성시, 여주시 등의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농가 98㏊에 멸강충이 급격히 확산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안성과 여주지역은 60㏊의 옥수수밭 등에서 피해를 봐 긴급 방제 작업을 마쳤다.

농업기술원은 19일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에 멸강나방 주의보를 발령하고 과거 멸강나방 주 발생지역에 대한 예찰을 각 시군에 전달하고 발견 즉시 방제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멸강나방은 5월 말부터 중국에서 날아온 성충이 꽃의 꿀을 먹은 후 지표면의 마른 잎에 알을 낳아 부화한 것"이라며 "현재 멸강충의 크기가 5∼15㎜ 내외 정도지만 최근 고온과 가뭄 지속 등으로 발육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군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경기도 전역에 멸강충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피해가 심한 농가에서는 벌레가 농작물을 갉아먹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심각하다"고 전했다.




멸강충은 잎에서 단맛이 나는 옥수수나 갈대, 벼, 귀리 등 '화본과' 식물을 주로 갉아먹어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현재까지 경기 북부 지역에서 벼 농가로 피해가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옥수수 잎을 먹어치운 다음 벼로 옮겨가 주의가 요구된다.

멸강충은 멸강나방(학명 Pseudaletia separata)의 유충이다.

멸강나방은 해마다 5월 하순∼6월 중순과 7월 중순∼하순께 주로 중국에서 날아와 알을 낳는다.

김순재 농업기술원장은 "주변을 잘 살펴 멸강충이 발생했으면 즉시 적용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4㎝ 이상 커지면 약을 뿌려도 잘 죽지 않아 미리 방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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