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내무 장관 모두 30대 기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21일(현지시간) 내린 칙령에서 신임 내무장관에 압둘아지즈 빈사우드 빈나예프 왕자를 임명했다.
압둘아지즈 왕자는 1983년 11월 생으로 올해 34세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그가 사우디 사우드 왕립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민간 분야에서 근무했고 최근 6개월간 국방부에서 정책 자문으로 재직했다고 보도했다. 외부에 드러나는 고위 공직을 맡지 않은 새로운 인사라고 볼 수 있다.
사우디 내무장관은 경찰을 관할하면서 국내 대테러전을 총지휘한다.
살만 국왕은 이날 31세인 친아들 모하마드 빈살만 국방장관을 제1왕위계승자로 책봉하면서 이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젊은 왕자를 내무장관으로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안보·치안 관련 주무 부서인 국방부와 내무부를 30대 젊은 장관이 이끌게 됐다.
전임 내무장관은 이날 제1왕위계승자에서 폐위된 모하마드 빈나예프(58) 왕자였다.
살만 국왕은 2015년 1월 즉위한 이후 수십년간 이어진 '장수 내각'과 정부 요직을 세대교체해 왔다.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55), 칼리드 빈살만 주미 대사(29),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 겸 아람코 회장(57), 아델 빈모하마드 경제계획부 장관(58)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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