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통일차관 "민족공동체 회복 위한 사업 적극 추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북한 동포를 돕는 일은 여전히 우리들의 몫입니다. 조만간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과 남북대화가 재개돼 냉랭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움트기를 기원합니다."
윤여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는 2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단체 창립 21주년 후원의밤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유엔의 대북제재와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를 이유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방북 요청을 거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간단체들이 추진해 온 남북교류 재개가 시작부터 난관에 부닥친 상황이지만, 행사에 참가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들과 후원자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아 보였다.
이들은 새로운 20년의 길을 나서겠다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새 출발과 힘찬 다짐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강영식 사무총장은 "북한이 비록 대북 인도주의 단체들의 방북을 거부한 상황이지만, 새 정부를 맞아 지난 9년간 경색된 남북관계의 변화가 모색되는 시기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이날 농축산, 보건의료, 생태환경, 지식공유 분야에서 지속 가능하고 상호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남북협력사업을 선도하고, 평양사무소를 설치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3대 핵심목표와 10개 실천과제도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인도적 대북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민족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덕룡 김영삼 민주센터 이사장,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더불어민주당), 박준영·천정배 의원(국민의당),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고문), 영담 스님, 고경빈 평화재단 이사,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학대학 학장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1996년 6월 21일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등 6대 종단과 주요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창립한 대북지원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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