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이 차우찬(30·LG 트윈스)을 눌렀다.
차우찬은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5안타를 내주고 5실점했다.
앞선 두 차례 삼성전에서 차우찬은 2승 평균자책점 0.63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세 번째 등판에서도 초반은 차우찬이 주도권을 쥐었다.
차우찬은 5회 초 2사까지 단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LG 타선이 1회 말 2점을 뽑아, 차우찬의 삼성전 3승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경기 중반 분위기가 달라졌다.
차우찬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원석에게 시속 140㎞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차우찬의 유일한 1실점도 이원석의 솔로포(5월 10일)였다.
6회 초, 차우찬은 이지영과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도 차우찬을 돕지 못했다. 차우찬은 구자욱을 뜬공 처리하는 듯했다. 공이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높이 떴고, LG 2루수 손주인이 '내가 잡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손주인은 공을 떨어뜨렸다. 중견수 안익훈이 공을 잡아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아냈지만, 차우찬에게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주자가 움직이지 못하고 1사 만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된 후 1사 1,3루로 바뀌었다.
차우찬은 후속타자 다린 러프에게 시속 118㎞ 커브를 던지다 좌월 3점포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차우찬은 2-5로 뒤진 6회 초 1사 후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겼다.
LG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하면, 차우찬은 삼성전 첫 패를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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