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강원FC가 전북 현대에 단단히 한방 먹었다.
강원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두 전북과 경기에서 4골을 내주면서 1-4의 완패를 당했다.
그동안 5연승을 질주하며 3위까지 오른 강원이었다.
앞선 5경기가 모두 1골차 승리였지만, 어쨌든 지난 시즌 챌린지(2부)에서 올라온 팀답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 강원이었다.
이날 경기 전 전북 최강희 감독은 강원의 5연승에 대해 "운빨"이라고 했다. 강원의 경기력을 크게 높이 평가하지는 않았다.
대부분 질뻔했던 경기를 운이 좋아 승리했다는 것이다.
그 첫번째가 지난달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였다.
강원은 0-1으로 끌려가다가 인천에 2-1로 역전승했다.
당시 주심은 0-1이던 상황에서 인천의 수비수 채프만의 손에 볼이 맞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경기가 끝난 뒤 오심으로 판정났다.
그러나 강원은 운이 좋게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후 4경기를 더 승리했다. 모두 1골차 승리였다.
최윤겸 감독 역시 5연승에 대해 "조직력과 골 결정력 덕분"이라고 하면서도 "경기력이 살아나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상대를 압도해서 승리했다기보다 몇 번의 찬스를 잘 살렸다는 것이었다.
강원의 이런 '운빨'은 전북 앞에서 무너졌다.
전북은 보란 듯이 강원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시즌 첫 경기 탓이었는지 전북의 화력은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 감독은 "완패를 인정한다"면서 "오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게 됐다.
반면 강원은 연승을 마감했다. 강원이 이날 대패를 거울삼아 다시 일어설 지, 아니면 주저앉을 지 다음 경기에 관심에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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