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와 홈 경기가 '고별전'
(전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전북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이 1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김보경은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구단도, 최강희 감독도, 김보경 자신도 이적 사실을 확인했다. 오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 경기가 그의 고별전이다.
김보경은 대학 졸업 후 2010년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이후 2012년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카디프시티의 1군 승격에 힘을 보탠 뒤 2015년 일본(마쓰모토)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2016년 전북에서 K리그 무대에 처음 선 그는 다시 J리그로 향한다.
김보경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경기에서 작별인사라도 하듯 골을 터뜨렸다.
전북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기쁨을 누렸다.
김보경은 이날 경기 후 이적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는 "좋은 이별은 없지만 팀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그래도 25일까지 경기하고 갈 수 있어 덜 미안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전북에서 (이)재성, (김)진수와 좋은 축구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고도 했다.
이적 계기에 대해 그는 "겨울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며 "재계약에 고민할 시기가 됐는데 J리그에서 제안이 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북은 내가 지금 떠나도 좋은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섭섭하지만 크게 봤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보경은 전북에서 얻은 것이 많다고 했다.
그는 "결혼도 했고, 대표팀도 갔다"면서 "얻은 것이 많아 떠나기 더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맛봤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경험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고도 했다.
김보경은 무엇보다 "재성이와 좋은 추억을 남겼는데 그런 걸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면서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기대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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