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화재 참사 생존자들 고급 아파트단지에 새집 마련

입력 2017-06-22 00:09   수정 2017-06-22 12:59

英 화재 참사 생존자들 고급 아파트단지에 새집 마련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지난 14일 런던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로 집을 잃은 생존자들이 인근에 새로 들어선 고급 아파트 단지 안에 새집을 얻게 됐다고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렌펠 타워가 있는 켄싱턴·첼시구에 신축된 고급 아파트 단지 안에 생존자들을 위한 안방 1~2개짜리 아파트 68채가 확보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 단지는 가장 낮은 분양가가 150만파운드(약 22억원)인 고급 아파트 단지라고 언론들은 설명했다. 24시간 경비와 단지 내 실내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참사 생존자가 새로 살 아파트 68채를 약 1천만파운드(약 145억원)에 매입했다고 일간 이브닝스탠다드는 보도했다.

아파트 단지 개발업체인 버컬리 그룹이 참사 생존자들을 위해 뭔가 도울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정부 당국과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토니 피즐리 버클리 그룹 회장은 "그들 모두에게 집을 찾아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안전하고, 친구들과 그리고 자신이 아는 곳하고 가까운 어딘가에서 새로 집을 얻어 그들이 삶의 재건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입주를 준비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을 대신해 이 단지를 운영하는 M&G 부동산의 알렉스 제프리 최고경영자는 "그렌펠 타워 화재로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꼈다. 그들이 살던 켄싱턴구 안에서 품질 좋은 집을 제공해 작게나마 도울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렌펠 타워 생존자들에게 3주 내 인근에 새집을 얻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20가구가 들어선 그렌펠 타워 화재로 모두 79명이 사망자 또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로 파악됐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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