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미포조선[010620]이 현대로보틱스[267250] 지분 7.98%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하기로 한 데 대해 22일 "법리적 기준에서 기타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전날 공시한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 4월 회사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현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은 공정거래법 준수 문제와 현대미포조선의 유상증자 후 현대중공업[009540] 지분 증가 문제 등을 고려했다"며 "유상증자 과정에서 대주주의 유불리를 떠나 법리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은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전액 사용할 것으로 보여 부채비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현대미포조선 주주에게는 이번 지분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5천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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