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1천262억 투입…스마트 데스크·AR 수족관 등 개발
LG디스플레이, 77인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김동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LG디스플레이[034220]와 함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하상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협회 상근부회장, LG디스플레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여상덕 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 강인병 전무 등이 참석했다.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는 60인치 이상 UD급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이를 활용한 IT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LG디스플레이 주관으로 2012년 8월부터 이달까지 59개월 동안 총 1천262억원이 투입돼 추진됐다.
LG디스플레이는 국채과제 중간 성과물로 77인치 UHD(3840×2160) 해상도, 투과율 40%, 곡률반경 80R(반지름이 80mm인 원의 휜 정도)을 구현하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60인치 이상에 곡률반경 100mm를 상회하는 성과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발표된 55인치 FHD급에 비해 크기와 해상도가 크게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과제를 통해 77인치 투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빛의 투과나 차광을 선택할 수 있는 55인치 투과도 가변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대면적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업체들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스마트 데스크와 증강현실(AR) 수족관 등 미래형 융복합 제품을 전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상을 보여줬다.
장비업체들도 새로 개발한 대면적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장비를 선보이는 등 전·후방 산업에 18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기틀을 다졌다.
또 14개 대학, 163명 학생이 162개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산학 공동 프로젝트 및 교육 기반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산업부는 평가했다.
산업부 이인호 제1차관은 "우리나라가 1위를 지키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의 투명 플렉시블 기술 개발로 그간 스마트폰과 TV에만 머물러 있던 OLED 패널 사용처가 건축, 자동차, 의료 등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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