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와 미시간·인디애나 주를 연결하는 유료 고속도로 '스카이웨이'에서 30대 남성 우버 기사가 40대 여성 승객을 총격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4시10분께 시카고 스카이웨이 톨게이트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인용, "톨게이트를 지나며 서행하던 크라이슬러 승용차 안에서 한 여성이 뛰어내렸으며, 뒤따라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달아나는 여성을 총격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는 뛰어서 차로 되돌아가는 중이었으며, 경찰이 "멈추라"고 명령하자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리자 피셔(49), 용의자는 크리스토퍼 피나(30)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는 몸 곳곳에 여러 발의 총상을 입었으며, 피해자·용의자 모두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승용차는 운전자 없는 상태로 계속 나아가다 도로변 방음벽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승용차는 용의자의 소유로, 뒷면 유리에 우버 차량 스티커가 붙어있었다"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 교통당국은 스카이웨이 동쪽 방향 차선을 폐쇄했다가 약 6시간 만인 오전 10시께 재개통시켰다.
교통당국 대변인은 사건 현장을 목격한 톨게이트 직원 가운데 한 명이 충격을 받고 공황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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