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휘핑크림을 넣어 가스의 힘으로 내용물을 분사하는 용기(디스펜서)가 폭발해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건강, 여행 등을 주제로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블로거 레베카 뷔르제의 가족들은 그가 '집안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뷔르제가 폭발한 용기에 가슴을 맞아 숨졌다"는 글이 불량품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와 함께 게재됐다.
뷔르제의 가족 중 한 명은 휘핑크림 디스펜서를 사용하지 말라며 결함이 있는 장치 수만 개가 유통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휘핑크림 디스펜서는 금속 용기 안에 가스를 채워 압력에 의해 내용물이 뿜어져 나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한 프랑스 소비자단체는 가스 캡슐 연결부위에 결함이 있어 가스 캡슐이 부서지거나 고속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고 수년간 경고해왔다.
소비자 잡지 '식스티 밀리언스'는 디스펜서 사고로 인한 부상이 치아 손실부터 이명(耳鳴), 골절, 한쪽 눈 실명 등에까지 이른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크림 디스펜서 때문에 다쳤다는 한 소비자는 2013년 RTL 라디오에 출연해 "갈비뼈 6대, 복장뼈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충격과 폭발이 심장으로 향했다면 죽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병원에서 들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2010년부터 크림 디스펜서 사고가 일어나 정부 기관에서 따로 경고하기도 했다.
최소 한 제조업체가 리콜을 실시했으나 1년 동안 제품 16만개 가운데 돌아온 것은 2만5천개에 불과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엥'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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