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권종희 교수, 음이온 수지 결합…환경 악영향 없어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요오드수지(트리이아오다이드 수지)의 접촉 살균력으로 녹조를 방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는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식품공학과 권종희 교수가 요오드수지로 녹조로 오염된 강이나 하천, 호수, 연못 정수 시설 등에 있는 담수조류를 순간적으로 살균해 성장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담수조류는 하천이나 호수 등에 서식하며 녹조현상을 유발하고 독성물질을 배출한다.
이 기술은 강한 산화력으로 접촉 살균력을 가진 요오드수지를 철망이나 그물망에 넣고 강의 수면이나 수로에 설치해 이곳에 서식하는 담수조류를 순간 살균, 정수하는 것이라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요오드 이온이 음이온 수지와 강력하게 결합, 용출(성분이 분리돼 녹아 나오는 현상)되지 않아 환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권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 녹조 유발 담수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균주의 광합성에 따른 산소기포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요오드수지에 순간 접촉한 샘플에서는 산소 기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요오드수지를 접촉한 샘플은 녹조 발생 균주가 죽어 광합성이 일어나지 않고 산소가 발생하지 않아 기포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마이크로시스티스와 마찬가지로 강이나 호수에서 녹조를 유발하는 담수조류 아나베나, 오실라토리아 등을 이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권 교수는 "요오드수지를 이용한 순간 살균 장비는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고 쉽게 관리할 수 있어 다양한 정수처리 장비에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