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기존의 상장지수펀드(ETF)와 다르게 지수 상승분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액티브 ETF'가 오는 29일 처음으로 상장된다.
한국거래소는 채권형 액티브 ETF 6종목을 1조4천200억원 규모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액티브ETF는 저비용·접근성 등 ETF의 장점에,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 달성이 가능한 액티브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기존의 ETF는 수동적으로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지만, 액티브 ETF는 적극적으로 종목·매매 시점 등을 운용자의 재량으로 결정해 지수 수익률 이상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액티브ETF는 벤치마크 대상인 '비교지수'를 설정하고, 이 지수보다 더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운용된다.
비슷한 채권 유형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보수가 저렴하고, 소규모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지수보다 낮은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이번에 상장되는 상품은 국내 은행에서 발행한 CD금리 연계 변동금리부사채(FRN), 국내 AA- 이상의 우량 채권, 단기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 등이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ETF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채권형뿐 아니라 주식형 액티브ETF, 지수에 국한하지 않는 상장펀드 형태 상품까지 도입해 ETF의 영역이 확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래소는 "액티브ETF는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재량적 운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동일종목 투자 비중을 제한하는 등 분산투자 규제를 일반 공모펀드 수준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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