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 대학교에 처음으로 한식(K푸드) 강좌가 개설된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탕롱대학교는 오는 9월 가을학기부터 요리학과의 정식 선택과목으로 한식 강좌를 설치한다.
한류 바람이 강한 베트남에 K푸드 요리사를 양성하는 대학 과정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식 수업은 2년 과정의 3학점으로 한식 개요와 재료, 식사 예절 등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현지 식품업체 K마켓이 탕롱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수업을 지원한다.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2년간 전문강사를 초빙하고 K마켓은 실습 재료를 제공하며 aT는 한식조리 홍보행사를 개최한다. 탕롱대는 2019년 9월부터는 모든 한식 수업을 자체 예산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혁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22일 "올해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 대학에 설치되는 한식 강좌가 베트남에서 제2의 한류 붐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판 후이 푸 탕롱대 총장은 "베트남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K푸드 과정을 유치한 만큼 한국 정부, 한인 사회와 협력해 성공적인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중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은 "K푸드가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교육훈련기관은 없었다"며 "베트남 국민에게 한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급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