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엄계 대표적 CEO…현지 사업가와 "횡령·배임" vs "무고" 맞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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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내 4위 재산가'로 외국 언론에 소개된 게임업계의 대표적 경영자 중 한 명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이 중국에 설립한 합작회사 운영을 둘러싸고 분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검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정희원 부장검사)는 권 회장을 이날 오후 고소인 겸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
권 회장이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는 중화권에서 온라인게임 이용자 순위 1위까지 오른 1인칭총격게임(FPS) '크로스파이어'로 큰 성공을 거둔 업체다.
이 게임의 성공으로 권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4위에 오른 바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5위였다.
포브스는 권 회장의 재산을 61억 달러로 추산했다.
권 회장은 2012년 중국 현지의 한국인 사업가 김모씨와 공동 투자해 게임 유통 관련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나 마찰을 빚은 끝에 지난해 10월 김씨를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2개월 뒤 김씨가 "경영상의 실패는 있었을지 몰라도 위법 행위는 없었다"며 권 회장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양측의 주장을 모두 조사한 뒤 법리 검토를 거쳐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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