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건설노조, 전문건설업체협의회와 첫 단체협약

한국노총 건설노조, 전문건설업체협의회와 첫 단체협약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는 23일 서울경인전문건설업협의회 소속 56개 회원사와 산업별 단체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건설 분야 노사를 대표하는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건설노동자의 근무환경과 임금을 결정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건설업은 실내건축·창호공사·지붕판금 등 시설물의 일부나 철도·수중공사 등 전문분야 공사를 하는 업종을 이르는 말이다.

단체협약에는 산업재해 예방, 외국인 불법고용 지양, 내국인 일자리 창출 등에 노사가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긴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불투명한 고용구조로 흐릿했던 건설 분야 노사 관계가 이번 협약으로 법률적·제도적으로 명확해진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양대노총의 건설 산별노조가 올해 3월부터 업체들과 교섭을 해왔으나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21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상경투쟁에 돌입했다.

한국노총 건설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업체들과 대립과정에서 견해 차이를 인정하고 대립보다는 상생을 택하기로 했다"면서 "먼저 틀부터 만들어놓고 신뢰를 쌓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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