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전망] KB·우리 하반기 채용확대 검토…신한 공채변경 검토

입력 2017-06-26 06:03   수정 2017-06-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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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전망] KB·우리 하반기 채용확대 검토…신한 공채변경 검토

"정부 정책 맞춰 정규직 확대·근로시간 단축 추진"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국내 5대 은행장들은 새 정부의 노동 정책에 맞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확대하고 근로시간 단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반기 채용에 대해서는 윤종규 KB국민은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채용규모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은행장들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5대 은행 은행장들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하반기에 직원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채용규모 확대 여부는 은행마다 달랐다.

윤 행장은 "하반기 은행채용 확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지나친 학력 선호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특성화고와 지역인재 쿼터제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구 행장도 "하반기 대졸 공채는 전직 희망직원 규모에 따라 채용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관련 전공 대학원생 등을 별도 부문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은행통합으로 비효율 중복 점포의 통폐합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어 채용규모 확대가 여의치 않다"며 "내년도 인력수급 계획이 확정돼야 구체적인 규모가 나올 것 같지만 가능한 많은 인원을 신규 채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후 꾸준히 인력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도 "점포전략의 변화와 대내외 경영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채용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채용에는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등 관련 분야 전문인력을 우대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채용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위 행장은 "과거와 다른 금융환경에서 공채 중심의 획일적인 채용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적절한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담당 부서에서 종합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까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대졸 사원 공채를 진행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하지 않았다.

위 행장은 "각 업무 분야 특성에 맞는 전문성 보유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부문은 4차 산업혁명 대응 차원에서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단축이나 성과연봉제 확대 적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은 새 정부의 정책과 보조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위 행장은 성과연봉제 확대 적용에 대해 "급하게 진행하기보다는 다양한 사안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이광구 행장은 "향후 정부의 관련 정책에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근로시간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거나, 새로 도입하는 방식으로 줄여나가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꾸준히 늘리겠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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