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금지약물 사용 등 러시아의 도핑범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지난해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금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흐 IOC위원장은 러시아가 금지약물 테스트와 반도핑교육 프로그램 의무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한다 하더라도 과거 불법행위에 따른 제재를 완전하게 피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22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바흐 IOC위원장은 "러시아 내 일부 인사들은 (도핑) 문제들을 미래의 일로 다루고 과거는 잊혀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소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잊을 수 없고 '과거'에 대한 제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14년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정부가 선수들의 도핑 조작에 직접 개입했다는 혐의가 대두돼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를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 출전금지 등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OC는 캐나다 법률가 리처드 맥라렌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에 드러난 러시아의 대규모 도핑문제 등을 분석하기 위해 2개 위원회를 가동해왔다.
바흐 위원장은 맥라렌 보고서에 대한 최종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수준 등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그러나 NYT와 인터뷰에서 "내년 2월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는 10월까지는 문제들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어떤 방식으로든 매듭지어 질 것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IOC의 제재 움직임과 무관하게 지난 4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자 336명, 여자 262명 등 598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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