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유럽 접경에 군기지 20개 신설"…러시아 국방장관

입력 2017-06-22 16:22  

"올 연말까지 유럽 접경에 군기지 20개 신설"…러시아 국방장관

나토와의 긴장 고조 상황서, 최신예 화기 지급도 빠르게 진행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마찰을 빚어온 러시아가 올 연말까지 유럽 접경 서부 지역에 20개가량의 군기지를 신설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발트 해에 인접한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에서 개최된 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서부군관구에 20개가량의 군부대와 기지가 새로 설치될 것"이라며 "현재 40개가량의 수비대 주둔지가 건설되고 있으며, 최신 화기도 전군에 지급되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올겨울이면 서부군관구 배치 부대의 전투 역량이 지난해보다 2.5배 향상될 것이라면서, 특히 훈련소를 졸업한 초급장교 60% 이상이 A나 B 학점을 딸 정도로 자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올해 초부터 서부군관구에서 100차례 이상의 즉석 전투 대응 점검이 이뤄졌으며, 이 결과 배치 병력이 작전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췄음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발트함대 소속 함정들도 다시 대서양의 주요 작전 해역에 작전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달 상원 대정부 질의에서 러시아 육군이 오는 2020년까지 지상군 소속 모든 미사일부대를 소련 시절 제작된 'OTR-21' 전술미사일 대신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이동식 '9k720 이스칸데르-M' 미사일로 재무장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발트 해 공해 상공을 비행 중이던 쇼이구 장관의 전용기에 나토 소속 F-16 전투기가 육안 식별 거리에 접근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목을 받았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언론에 따르면 전용기가 발트 해 상공을 지날 무렵 F-16 전투기가 맨눈으로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 왔고, 이에 전용기를 엄호 중이던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가 두 항공기 사이로 끼어들었다.

이어 Su-27이 동체 날개를 흔들어 무장한 무기를 보여주는 식으로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고 이에 F-16 전투기는 서서히 전용기에서 멀어졌다.

이에 앞서 나토와 협력 관계인 스웨덴 외무부는 이날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이틀 전 일어난 러시아 전투기의 자국 공군기에 대한 위험한 근접 비행에 항의했다고 러시아언론은 전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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