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정원 경기가든' 구상 발표…2021년 완공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 부지에 조성하는 세계 정원 전시장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의 밑그림이 나왔다.
도는 22일 오후 안산시청에서 김동근 도 행정2부지사와 제종길 안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경기가든의 개발 구상안을 발표했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의 정원이 들어설 이 경기가든의 개발 콘셉트는 '가족이 함께 세계 곳곳의 정원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곳, 외국계 주민이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유럽 정원 구역은 '정원+레스토랑', 아프리카 구역은 '정원+자연환경놀이터', 남아메리카 구역은 '정원+커피전문점', 아시아 구역은 '정원+다문화갤러리'로 꾸며진다.
특히 도는 이곳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쓰레기매립장이 변화하는 모습, 즉 환경적 회복 과정을 보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공간으로 가족여가마당, 사계풍경언덕, 정원박람회장 등이 들어서는 가운데 도는 인공적인 시설물 설치를 최대한 억제하며 꽃과 나무가 가득한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원산업진흥을 위한 플랫폼인 '가든마켓'과 '정원지원센터'도 만들어 이곳이 휴식공간을 넘어 정원문화산업의 특화지역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주민의 제안에 따라 정원 진입로는 갈대습지공원과 자동차정비단지 양방향으로 개설, 주변 지역 도심재생사업의 발판도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 부지 위에 45만㎡ 규모로 조성된다.
정원이 조성되면 인근 40만㎡ 규모의 안산 갈대습지공원, 47만㎡ 규모의 화성 비봉습지공원과 연계, 이 일대가 순천만 정원(11만㎡)을 넘어서는 132만㎡ 규모의 국내 최대 정원이자 에코 벨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용역이 오는 10월 마무리되면 내년 개발계획 및 각종 영향평가, 실시설계 등을 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1년 내 정원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정원이 그동안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악취와 환경문제로 건강과 재산 피해를 감내해 온 지역 주민에게는 쾌적한 휴식공간이, 이용객들에게는 여가와 체험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동근 도 행정2부지사는 보고회에서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단순한 수도권 주민의 여가·휴식공간을 넘어 우리나라 정원 문화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특화지역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관련 부서에 당부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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