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강수량 289.7㎜…기상청 "장맛비 내리면 해갈엔 도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7월은 연중 강수량이 가장 많은 달이다.
한반도를 타들어 가게 하는 사상 최악의 가뭄도 7월이 되면 해갈될까.
기상청은 22일 발표한 '1개월 전망'에서 "오는 7월 강수량이 평년(289.7㎜)과 비슷하거나 적겠다"고 밝혔다.
강수량이 '비슷하거나 적겠다'는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 많을 확률이 20%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7월은 원래 강수량이 많은 달이어서 평년보다 비가 조금 적게 내린다고 해도 지금 같은 가뭄에는 큰 도움이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7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다운 비가 내리면서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년만큼 비가 와도 완전한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뭄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누적강수량은 189.1㎜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누적강수량으로 가장 적다. 평년에 견주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가 워낙 적게 오다 보니 가뭄이 특히 심각한 충남의 보령댐은 가둬둘 수 있는 수량(총저수량)의 10분의 1도 물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한편 기상청은 7월 기온이 평년(24.5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별로는 7월 첫주와 셋째 주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고 둘째 주와 넷째 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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