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일투성이 제아 =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황선미 작가의 신작 동화.
열두 살 사춘기 소녀 제아.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 얽히고설킨 일이 많아 말 그대로 일투성이다. 속 깊고 생각도 많지만 표현에는 서투르다. 맞벌이 하는 부모님 대신 셋이나 되는 동생들 돌보고 엄마가 정해준 미술학원에 다닌다.
"수연이가 등 돌리고 떠나버렸다는 걸 나는 뼈저리게 깨달았다." 제아는 어느날 파자마 파티에 가지 못해 단짝 친구와 틀어져 외톨이가 된다. 화해하고 예전으로 돌아갈지, 새 친구들과 손을 잡을지 고민한다. 부모보다 친구가 소중한 나이,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이겨내는 힘은 자기 안에 있다고 일러준다.
이마주. 최정인 그림. 141쪽. 1만500원. 초등 전학년.
▲ 누가 진짜 나일까? = 공장에서 일하는 자비에는 넘쳐나는 일 때문에 제 삶을 돌보지 못한다. 사장이 자비에와 똑같은 복제인간을 만들어준 뒤로는 오직 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자비에는 과연 행복해졌을까. 공장에서 기계처럼 일하는 자비에와 복제인간 중 누가 진짜일까.
노동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 알베르 카뮈의 소설 '시지프의 신화', 프란치스코 고야의 회화 '이성의 잠은 괴물을 낳는다' 등 고전에서 모티프를 얻은 그림들이 또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탈리아 작가 다비드 칼리가 쓰고 클라우디아 팔마루치가 그렸다.
책빛. 나선희 옮김. 48쪽. 1만2천원. 초등 전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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