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하이항·푸싱·로소네리 등 거론…'매도' 루머 일부기업 주가하락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이달 중순께 각 은행에 완다(萬達)·하이항(海航·HNA), 푸싱(復星·FOSUN)그룹, 저장(浙江)로소네리(Rossoneri) 등을 거론하면서 기업의 대출 및 인수합병(M&A) 리스크 분석을 정밀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중국 재신망(財新網)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거론된 기업은 최근 수년간 해외에서 M&A 관련 투자활동을 맹렬히 하면서 은행대출액이 큰 민영기업들이다.
재신망은 "최근 은행 관리감독부서에서 해당 기업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기업 실태와 존재 가능한 리스크를 조사하는 중"이라면서 그러나 각 기업의 리스크 분석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일부 상업은행은 스스로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를 취했고, 이로 인해 완다그룹 관련 채권이 최근 수일간 상대적으로 거래를 나타냈다.
재신망은 "이번 은감원의 조사요구 대상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저장 로소네리"라며 "바로 얼마전 이탈리아 프로축구 AC 밀란을 인수한 중국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4월 13일 이 회사의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일가가 보유한 지주회사 '핀인베스트'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AC 밀란 구단의 주식 99.93% 인수를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AC 밀란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작년 7월 저장성 후저우(湖州)시 공상국에 등록했고 투자경영, 스포츠투자관리, 주식투자 등을 주요 영업분야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주식 매도 루머가 퍼지면서 거래소에 상장된 완다그룹 채권이 갑자기 큰 폭으로 하락했고 완다계열 상장사에도 파급됐다.
이날 오후 1시 거래가 중단될 때까지 완다그룹 계열사인 완다시네마(002739.SZ)의 주가는 9.87% 하락했다.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의 채권 거래상황을 보면 다롄(大連)완다상업부동산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격이 크게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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