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석유부가 운영하는 샤나통신은 이란이 21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이라크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샤나통신은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아 석유부 차관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초기엔 일일 700만㎥를 수출하고 3천500만㎥까지 양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를 위해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바그다드 부근 화력발전소까지 잇는 270㎞ 길이의 천연가스 수송관을 가동했다. 향후 이란 남서부에서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로 향하는 가스관을 새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란-바스라 가스관이 추가로 완공되면 천연가스 수출량은 하루 평균 7천만㎥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란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했다. 그러나 천연가스 대부분은 국내에서 가정·산업용 연료로 소비하고, 유일하게 이웃 나라 터키로 일일 3천만㎥를 육상 가스관을 통해 수출한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산유량이 2위일 만큼 원유는 풍부하지만, 천연가스는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 이라크는 이란에서 수입한 천연가스를 주로 발전용으로 사용, 전력난을 해결하고자 한다.
양국은 2013년 7월 천연가스 수출입 계약에 최종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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