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초 설립 후에도 '분사'설 부인…논란 예상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가 지난달 택시와 대리운전 등 교통 부문 사업을 떼내기로 하고 이를 맡을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8일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2억원으로, 카카오가 전액 출자했다. 대표는 정주환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부문 부사장이 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 기존 교통 관련 사업을 비롯해 하반기에 출시될 주차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사업을 맡을 계획이라고 카카오 측은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 내 담당 인력 150여명 대부분을 카카오모빌리티로 이동하고 추가 현물 출자도 하며, 향후 사업 성장에 대비해 신규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항간에 나도는 거액의 외부 투자 유치설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분사 목적에 대해 ▲ 모빌리티 사업과 운영의 독립성 확보 및 확장성 증대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 ▲ 빠른 의사결정 및 실행을 통한 공격적인 확장 ▲ 모빌리티 사업 전문인력 풀 확보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카오가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에도 모빌리티 사업부문 분사설을 대외적으로 부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최세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1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의 분사 및 투자유치설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해당 사업의 성과가 크고 전망이 좋아 성장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결정된 사항이 없다. 추후 결정된 사항이 있으면 시장에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일에는 "당사는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를 포함한 모빌리티 사업부문의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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