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제2 반군 "네덜란드 언론인 2명 억류 중…곧 석방"

입력 2017-06-23 00:06  

콜롬비아 제2 반군 "네덜란드 언론인 2명 억류 중…곧 석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북동부 지역에서 실종된 네덜란드 언론인 2명이 조만간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제2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2명의 네덜란드 언론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ELN은 그러면서 언론인들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이들을 조만간 석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비야미사르 노르테 데 산탄데르 주지사는 인도주의 중재단이 석방 협상 중이라며 이르면 오늘 중 두 사람이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덜란드 언론인 2명은 지난 19일 베네수엘라와의 국경지대로 치안이 불안정한 노르테 데 산탄데르 주 엘 타라 시에서 실종됐다.

납치된 언론인은 잃어버린 가족과 친지를 찾는 방송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더크 볼트(62)와 카메라맨 에우게니오 폴렌더(58)라고 네덜란드 언론이 전했다.

두 사람은 국경도시인 엘 타라에서 몇 년 전 네덜란드로 입양된 콜롬비아 출신 아이의 어머니를 찾던 중이었다.

엘 타라는 ELN의 세력이 강한 지역이라 두 사람의 실종이 과거에도 수많은 납치를 저지른 ELN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됐다.

ELN은 지난해 5월 이 지역에서 취재 중이던 스페인 언론인과 콜롬비아 언론인 2명 등을 납치했다가 석방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최대 반군 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평화협상을 체결한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2월 현존하는 마지막 반군 세력인 ELN과도 53년간 이어진 내전을 끝내기 위해 공식 평화협상을 재개했다.

베네수엘라와의 접경지대인 콜롬비아 북동부를 거점으로 한 ELN은 FARC가 결성된 1964년 쿠바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 가톨릭 신자와 학생이 주축이 돼 조직됐다. 현재는 1천500∼2천 명의 조직원이 남아있으며 연방주의적인 지휘 체계 아래 운영되고 있다.

1964년 시작된 FARC, ELN 등 좌파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으로 콜롬비아에선 지금까지 사망자 26만 명 이상, 이재민 800만 명, 실종자 6만 명이 발생했다.

한편 FARC는 오는 27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무기 전량을 유엔에 인도할 계획이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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