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게이트' 믿고 범행한 美 총격범에 4년형 선고

입력 2017-06-23 05:20  

'피자 게이트' 믿고 범행한 美 총격범에 4년형 선고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아동 성 착취 조직에 연루됐고 근거지는 워싱턴DC 피자가게 카밋 핑퐁'이라는 내용의 가짜 뉴스 '피자 게이트'를 믿고 이 피자가게를 찾아 총격을 가한 에드거 웰치가 재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22일(현지시간) 열린 공판에서 "그의 행동은 심리적 피해를 남겼다"며 검찰의 4년형 구형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웰치는 지난해 12월 4일 '피자 게이트'를 진실로 믿고 피자가게 '카밋 핑퐁'을 찾아가 반자동 소총 AR-15으로 여러 발의 실탄을 발사하는 등 소동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웰치는 당시 경찰에 "'피자게이트'를 직접 조사하려고 총격을 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웰치가 아이들이 해를 입는다고 믿었다면, 경찰에 신고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웰치의 가족들과 당시 범행 현장에 있던 카밋 핑퐁의 업주와 종업원 등도 참석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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