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일부 종목을 북한에서 치르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상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3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IOC 대변인은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을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장관의 생각에 대해 기꺼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올림픽은 언제나 벽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 장관은 지난 20일 평창 동계올림픽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북한 마식령 스키장 활용 방안과 성화의 북한 구간 봉송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마식령 스키장 시설이 어떤지 직접 둘러보고 싶다. 가능하다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면서 "북한 개성이나 평양을 성화가 통과하는 부분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오는 24일 무주에서 개막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을 만나 협조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방한을 앞둔 장웅 위원은 경유지 중국에서 기자들에게 "한국에 가서 무슨 얘기인지 들어보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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