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청소 나선 중도입국 청소년들 "도울 수 있어 뿌듯해요"

입력 2017-06-23 09:25  

마을청소 나선 중도입국 청소년들 "도울 수 있어 뿌듯해요"

서울온드림교육센터 '마을 청소의 날'에 1년간 134명 참여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도움받을 줄만 알았던 저희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해요." "저희 덕분에 거리가 깨끗해졌다는 말을 들으니 한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된 것 같아 기뻐요."

서울온드림교육센터(센터장 김수영)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거리 청소에 나선 지 1년을 맞았다. 이들은 지난해 5월 12일 '마을 청소의 날' 시범 행사를 거쳐 6월 27일부터 한겨울(7·8월)과 한여름(12·1월)을 제외하고 매달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인근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쓰레기를 치웠다.

지난 22일까지 10차례에 걸쳐 '마을 청소의 날'에 참여한 연인원은 모두 134명. 청소년들이 주황색 조끼를 입고 거리로 나서 쓰레기를 치우니 마을 주민들이 관심을 표시하며 기특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출신의 서수미(17) 양은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아 힘이 들기는 했지만 깨끗해진 길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김수영 서울온드림교육센터장은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싶어 거리 청소를 제안했는데 비록 잠깐의 활동이지만 아이들과 지역 주민이 변화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만 9∼24세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한국어 교육과 함께 역사 탐방, 문화 체험, 한국사회 이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온드림교육센터의 서비스를 받는 청소년은 380여 명에 이른다.

hee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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