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거론 박원순-안희정 한자리…상생방안 논의(종합)

입력 2017-06-23 11:45  

'차기 대선후보' 거론 박원순-안희정 한자리…상생방안 논의(종합)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 관심…"단체장간 일상적인 만남" 확대해석 경계

(서울·홍성=연합뉴스) 한종구 박초롱 기자 =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23일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한자리에서 만났다.


19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충남 홍성 충남도청을 찾아 안 지사와 만나 가뭄 상황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전날 홍성군과 우호 교류 협약을 맺기 위해 충남을 방문한 박 시장 측이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충남지역 가뭄이 심각하다고 들었다"며 운을 뗐다.

이에 안 지사는 "생활용수는 큰 문제가 없지만, 농업용수와 공업용수가 문제"라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다음 달부터 일부 제한급수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충남이 하루 빨리 가뭄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비공개로 전환된 대화에서도 박 시장과 안 지사는 서울시와 충남의 교류 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을 뿐 특별한 안건은 없었다고 충남도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박 시장은 방명록에 '同行(동행) 서울시와 충남도 함께'라고 적었다.

박 시장은 충남 방문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도지사가 서로 만나고 대화하는 게 너무 당연하지 않느냐"며 "가뭄 피해도 협의하고 서로 돕고 상생할 일이 없는지 대화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두 사람의 면담에 다른 특별한 안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박 시장이 홍성을 찾은 길에 안 지사를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 10만5천병을 충남에 지원키로 하고 전날 1차로 1만9천병을 보내왔다.

도는 아리수를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안 지사와 면담을 마친 박 시장은 도청 인근 충남도교육청을 찾아 김지철 교육감을 만났다.

박 시장과 김 교육감은 도시 학생들이 일정 기간 농촌 학교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농촌유학'을 함께 추진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박 시장은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때 3선에 도전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말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왔다.

최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면 서울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박 시장의 3선 출마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안 지사 역시 아직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충남지사 3선 도전보다는 중앙무대 진출을 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안 지사도 올해 말께 진로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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