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저스, 트윗 하나로 자선사업 아이디어 4만건 받아

입력 2017-06-23 10:24  

아마존 베저스, 트윗 하나로 자선사업 아이디어 4만건 받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지난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선사업 아이디어를 구한다고 쓴 뒤 4만2천건 넘는 답글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아마존과 블루오리진, 워싱턴포스트처럼 장기적 목표를 추구하는 자신의 회사와 달리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자선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 각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의료와 교육, 융자 탕감 등에 대한 지원 요청부터 시카고의 가죽 박물관을 도와달라는 이색 요구까지 다양했다.

심지어 팝스타 마돈나도 끼어들었다. 마돈나는 베저스에게 함께 디트로이트에 가서 자선 활동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베저스의 자선 아이디어 크라우드 소싱 전략은 일반적이지 않다.

자선 전문지 크로니클오브필란스로피의 편집장 스테이스 파머는 "그가 자선사업을 언제 할지,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두가 지켜봐왔다"면서 "아마존 경영 방식을 보면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하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베저스는 아직 트위터 이용자들의 제안에 전혀 답을 하지 않았다.

빌 게이츠에 이은 세계 2위 억만장자인 베저스 CEO는 상대적으로 자선 활동에 소극적이었다. 베저스와 그의 가족이 기부한 금액은 1억 달러 정도다.

이와 대조적으로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가 1994년 이후 기부한 주식과 현금은 기부 당시 가치로 300억 달러가 넘는다. 투자자 워런 버핏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선 활동을 시작했는데 240억 달러어치의 버크셔헤서웨이 주식을 기부했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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