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첨단무기 집결장 된 日이와쿠니시…전투기 130여대 모인다

입력 2017-06-23 11:09  

美 첨단무기 집결장 된 日이와쿠니시…전투기 130여대 모인다

북한·중국 겨냥 군사활동 중계기지·보급 거점 역할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시가 미군의 첨단무기 집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후쿠다 요시히코(福田良彦) 이와쿠니시장은 23일 시의회에서 현재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쓰기(厚木)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 함재기 부대의 이와쿠니기지 이전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다 시장은 미일 정부의 함재기 부대 이전 방침에 대해 주일미군 재편에 따른 교부금 확대를 요구하며 협상해왔다.

후쿠다 시장이 이전 수용 결정을 내림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아쓰키 기지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호의 함재기 60기가 이와쿠니기지로 이동하게 된다.

미 해군의 최신예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 48기, EA-18G 전자전기 6기, 비행기 위에 원반을 얹은 모양의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등이 포함된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1년 가운데 절반은 정비 등으로 가나가와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정박하게 된다. 이 기간 함재기는 육상 기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로널드 레이건함이 정비를 끝내고 출항하게 되면 함재기도 거점을 항모로 옮겨 동해나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 대한 경계 활동에 나서게 된다.


현재 이와쿠니기지에는 미 해병대 전투기 등 70기가 배치돼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미국 본토 이외에는 처음으로 이곳에 미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도 배치됐다.

함재기 이전이 완료되면 이와쿠니기지에는 총 130여 기의 전투기가 배치되면서 오키나와(沖繩)현 가데나(嘉手納)기지와 함께 미군의 아시아 지역을 지탱하는 극동 최대급 항공기지가 된다.

미군 관계자도 이와쿠니기지를 '린치핀(linchpin)'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소개했다.

린치핀은 마차·수레·자동차 등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쐐기로, 핵심이나 구심점을 의미한다. 미군 측은 이와테기지가 북한이나 중국을 겨냥한 군사활동에 중계기지나 보급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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