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IS 합류 시도' 30대男 출국직전 공항서 체포

입력 2017-06-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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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검찰, 'IS 합류 시도' 30대男 출국직전 공항서 체포

IS 자원 친구돕고, 자신도 시도…비밀 정보원망에 걸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자원한 친구를 돕고, 자신도 IS 합류하려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미국 뉴욕의 JFK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AP통신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AP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연방검찰은 21일 저녁 JFK 공항에서 사담 모하메드 레이샤니(30)라는 남성을 항공기 탑승 직전에 체포했다.

레이샤니가 탑승하려던 항공기는 포르투갈 리스본을 거쳐 이스탄불이 목적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샤니는 뉴욕 브롱크스에 거주해왔다.

연방검찰은 "레이샤니는 IS에 합류해 훈련을 받기를 원했다"면서 "뉴욕에서의 생활과 가족을 뒤로하고 중동의 전장으로 떠날 계획을 하면서, 성전(이슬람의 이교도 대상 전쟁)에 나서기 위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였다"고 밝혔다.

레이샤니는 앞서 지난 1월 신분을 감춘 미국 정부의 한 정보원에게 과거 한 친구가 뉴욕을 떠나 IS에 합류하도록 도왔다는 얘기를 했다.

그는 시리아로 떠난 친구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주고, 공항까지 데려다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샤니는 정보원에게 당시 함께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아내에게 IS에 함께 합류하자고 제안했지만 반대에 부딪히자 아내가 자신을 관계 당국에 신고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더 이상 아내에게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정보원에게 털어놨다.

레이샤니는 성전을 전개할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원은 이후 레이샤니를 IS에 자원하려는 사람으로 가장한 뉴욕 경찰 수사관에게 연결해줬다.

레이샤니는 IS 합류를 위한 계획을 짜고 수사관에게는 난민지원 활동가로, 자신은 가정간호사로 각각 신분을 속이자고 제안했다.

레이샤니는 이 수사관에게 자신이 다른 IS 지지자들과 접촉을 유지해왔고, 자신은 미국에서 더 이상 마음이 편치 않다고도 말했다.

정보원은 지난 4월에는 레이샤니를 연방수사국(FBI) 비밀 요원과도 연결해줬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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