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트럼프 대통령 접견…중국의 북핵 문제 입장 재설명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미중협력 강화를 통한 조속한 비핵화를 기대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미·중 외교안보대화 대화 참석차 방미했던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현지시간으로 22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한반도 핵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이에 "양제츠 국무위원은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원칙과 입장을 다시 한 번 설명하고,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유관국과 소통을 유지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핵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진심 어린 안부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서로 만난 뒤 양국의 각 협력이 모두 긍정적으로 추진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다시 시 주석과 회동하길 기대하고 올해 안에 시 주석의 초청에 응해 중국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제츠 국무위원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미국 정부 대표를 파견한 데 감사를 표하며 일대일로 건설에 미국의 협력을 희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대일로 관련 프로젝트에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공지에 따르면 양 국무위원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미·중 협력의 큰 방향을 견지하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갈등을 잘 관리해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국무위원은 또 이번 미·중 외교안보대화가 미중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감대를 집행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건설적이었다면서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길 기대하며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