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게리 디커슨 회장, 방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미국의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는 23일 우리나라의 신기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혁신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게리 디커슨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하 벤처캐피털 조직인 '어플라이드 벤처스'와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어플라이드 벤처스 혁신 펀드(Applied Ventures Innovation Fund)'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공학, 헬스케어, 에너지 저장기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신생 벤처업체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펀드 규모는 2천500만 달러(약 28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어플라이드 벤처스의 옴 날라마수 회장은 간담회에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지난 30여 년간 한국 시장의 일부분으로서 고객사와 함께 기술 혁신의 역사를 공유해 왔다"며 "이번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차세대 창업자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계획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업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보겠다는 취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반도체 장비 생산 전문업체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17개국에서 1만5천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IT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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