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학회·한국계량경제학회 공동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대외자산 가치가 크게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소영 서울대 교수와 민경희 서울대 경제학부 대학원생(박사과정),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계량경제학회가 서울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3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우리나라 대외자산 및 부채의 통화별 비중을 반영한 '금융실효환율지수'를 구축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투자 비율 중 이른바 '환위험'에 노출된 규모는 꾸준히 커졌다.
또 2014년 기준으로 원화가 1% 평가절하됐을 때 대외자산 가치는 GDP의 0.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우리나라가 외국에 투자한 외화표시 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는 것이다.
논문은 "원화 절하는 무역수지 개선뿐 아니라 긍정적인 부(富)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의 축소도시 현상에 대한 DSGE 모형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지방도시에서 인구가 줄면서 빈집과 기반시설이 남아도는 현상인 '도시축소'가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제조업 성장률의 시도 간 격차가 2005년 이후 지속해서 확대됐다"며 "우리나라가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수출산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성장률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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