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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미국의 전직 고위 외교당국자가 한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정책 변화로 미국의 대북압박 외교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대북정책에 깊이 관여했던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17 의회 국가안보 포럼'에서 대북 압박외교와 관련, 트럼프 정부의 상황이 좀 더 어렵다(tougher)며 "이는 일부분은 한국의 정부 교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임 정부에서는 일관된 대북압박 캠페인을 벌이는 것에 한미 정부 간에 한치의 틈도 없었다"며 "(한국) 새 정부는 다른 (대북)접근법을 갖고 있고, 이는 미국 외교를 조금 더 어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앤서니 루지에로 선임연구원도 이날 포럼에서 앞으로의 한미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달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VOA는 전했다.
그는 개성공단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성공단은 유엔과 미국 제재를 모두 위반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만일 문 대통령이 미국에 와서나 방미 이후 그 문제(개성공단)에서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고 말한다면, 이는 북한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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