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한국전쟁 67주년을 앞두고 23일 태국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추모하고 유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가 열렸다.
주태국 한국대사관(대사 노광일)은 이날 촌부리주(州)에 있는 태국군 보병 21연대(왕비근위부대)에서 참전용사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참전용사 28명과 유가족, 양국 정부와 군 관계자, 유엔 참전국 외교사절 및 무관단, 현지 교민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40여 개 기관과 단체 대표자가 참전비에 헌화했으며, 한국대사관은 참전용사와 참전부대원 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노 대사는 "대한민국이 눈부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하고 지구촌 평화에 참여하게 된 것은 태국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체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도록 태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태국 대사관은 한-태국 관계의 교량 역할을 해온 참전용사 후손에 대한 장학사업은 물론 한국전 참전부대와의 유대 강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2번째로 참전 결정을 한 태국은 1950년 8월에 파병 부대를 창설했고, 1개 대대급 병력과 프리식함 2척과 수송선 1척, C-47 수송기 3대를 한국에 보냈다. 종전 후 1955년까지 파병된 인원은 총 6천326명에 달한다.
한국전에 파병된 태국군 전투병은 1951년 춘천, 화천지구 전투, 이듬해 11월 폭찹 고지전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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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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