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난달 스위스 시계수출이 전년 대비 1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시계산업협회가 펴낸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스위스 시계 수출액은 17억270만 스위스프랑(1조996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스위스 시계수출은 지난해 월간 기준으로 줄곧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역시 4월까지 작년보다 줄어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높아졌다.
닉 하이예크 스와치그룹 CEO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시계 산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을 때에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5월 실적만 보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5월 실적은 아시아 시장의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가장 큰 시장인 홍콩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1% 증가한 2억2천370만 스위스프랑(2천740억원)의 시계를 수출했다.
중국(증가율 34.4%), 이탈리아(26.7%), 영국(12.9%) 등 아시아, 유럽의 주요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미국(-1.1%)과 일본(-3.2%)은 소폭 약세가 이어져 장기 동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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