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각종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인 대구에서 3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1일 대구광역시 동구의 가금거래상인이 소유한 가금류에서 발견된 AI 의심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8형 AI로 확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의심사례는 당국이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전국 가금거래상인이 소유한 가금류에 대한 AI 일제 검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대구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대구까지 확진되면서 지난 2일 이후 발생농장은 7개 시·도, 14개 시·군, 총 36곳이 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대구의 가금거래상인은 지난달 27일 울산 울주군 언양장에서 오리 50마리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언양장은 AI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에서 닭을 유통한 전통시장이자,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의 또다른 농가가 닭을 구입했던 장소다.
특히 울산 농가가 닭을 구입했다고 당국에 진술한 날짜 역시 같은 27일이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지난달 말을 전후로 언양장을 통해 유통된 오리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금류가 유통되기까지 여러 명의 가금거래상인을 거치는 경우도 있는 등 복잡하게 얽혀있다"며 "일단 언양장이 공통 분모로 확인이 된 만큼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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