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쌍용양회[003410]가 국내 슬래그 시멘트 1위 업체인 대한시멘트를 인수한다.
쌍용양회는 23일 한앤컴퍼니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한시멘트의 지분 100%(보통주 121만5천565주)를 2천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2015년 말 쌍용양회를 인수한 사모펀드 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시멘트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슬래그 파우더 전문사인 대한슬래그도 인수 대상에 포함된다.
전남 광양에 위치한 대한시멘트는 지난해 450만t의 슬래그 시멘트와 슬래그 파우더를 남부권과 수도권에 판매해 약 2천400억원의 매출과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회사다.
슬래그 시멘트란 철광석을 정제하고 남은 물질(슬래그·slag)을 시멘트와 약 1대1 비율로 섞은 제품을 말한다. 주로 레미콘의 원료로 사용되며 가격이 일반 시멘트보다 저렴하다.
쌍용양회는 이번 대한시멘트 인수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을 24.5% 가까이로 높이며 시멘트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이번 대한시멘트 인수로 약 80만t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수요처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며 "연간 약 200억원 이상의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슬래그 시멘트 시장 점유를 확장하면서 쌍용양회 출하공장과 하역부두 공동 이용 등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쌍용양회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 4월 계열회사 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약 800만주의 자사주를 매각하고, 이익 분기 배당 안건을 함께 승인했다.
쌍용양회는 올해 2분기 보통주 한 주당 현금 320원, 약 300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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