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서울대, 25㎝ 장애물 인식 '자율주행차' 내달 공개

입력 2017-06-25 07:00  

SK텔레콤-서울대, 25㎝ 장애물 인식 '자율주행차' 내달 공개

3D HD맵으로 가로수에 가린 신호등도 식별 가능…연내 5G 연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채새롬 기자 =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가 초정밀지도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이르면 다음 달 공개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대 이경수 교수(기계항공공학부)팀과 다음 달 3D HD맵을 탑재한 자율주행차의 공개 시연을 위해 관악캠퍼스에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차량에 탑재된 3D HD맵은 도로의 주변 지형과 주요 이정표 등 25㎝ 이하의 지형지물 정보를 담았다.

이를 이용해 자율주행차는 가로수에 가려진 신호등이나 교통 표지판 등 카메라나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위험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악천후나 야간에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국산 고급 세단을 개조한 해당 차량은 3D HD맵 외에 주변 물체를 감지하는 라이다(LiDar)와 카메라 등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과 서울대는 그동안 자율주행차 제어를 위한 플랫폼과 알고리즘 연구를 진행해왔다.

자율주행 전문가 이경수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연구팀은 작년 5월 국내 대학 최초로 자율주행차의 도로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5G, HD맵, 센서 및 영상 기술을 모두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이 교수팀과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에 차세대 통신 5G를 연결할 예정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5G가 접목되면 관제센터, 사물인터넷 기기, 주변 차량과 신속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운행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작년 11월 BMW와 차세대 통신 5G를 이용한 커넥티드 카를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플랫폼과 3D HD맵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부터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3D 전국 지도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에 5G와 HD맵을 탑재하면 오작동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 교통사고, 미세먼지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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