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대학생 인턴들, 세계적 인정받은 로봇 논문 썼다

입력 2017-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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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 대학생 인턴들, 세계적 인정받은 로봇 논문 썼다

네 바퀴로 계단 오르는 로봇이 주제…"업무시간 절반, 논문 연구에 쏟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학부생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로봇 공학 논문을 썼다.

네이버랩스는 자사 대학생 인턴인 KAIST 재학생 최종훈·김형근씨와 서울대의 권욱진·나종욱씨가 공동 저자로 작성한 로봇 논문이 우수성을 입증받아 유명 국제 학회인 IROS와 IEEE에 각각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

IROS는 지능형 로봇 분야의 저명 학회이며, IEEE는 세계 최대의 전기·전자 학술 협회다. 이 단체에 논문을 올리려면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며 등재 후에는 논문 내용이 학회 행사에서 발표된다.

최씨 등이 쓴 논문은 실제 계단을 올라가는 4바퀴 로봇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을 다뤘다. 국내에서는 지금껏 이처럼 계단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로봇을 개발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

이들은 인턴 근무 시간의 약 절반을 네이버랩스 연구원들을 보조하는 일에 쓰고 나머지 절반은 이 논문 연구에 쏟아부었다.

네이버랩스는 미래 기술을 탐구하는 조직인 만큼 인턴에게도 자체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과제(미션)를 주고 논문 작성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권씨는 "로봇 제작과 관련해 거의 모든 분야를 담당하는 연구원들과 일하며 언제든지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학부에서 최씨·김씨·나씨는 기계공학을, 권씨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핵심 연구 분야인 인공지능(AI)과 함께 AI의 몸에 비유되는 첨단 로봇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스스로 실내를 돌아다니면서 3차원(3D) 지도를 만드는 로봇 'M1'을 공개하기도 했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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